[생로랑 사첼백 모노그램 미디움 사이즈 후기]

 

요번 여름에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가 데려온 생로랑 체인백입니다. 한국 매장에서 들어 본 건 블랙이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 연그레이 색상보자마자 '어머 이건 사야해'라고 외쳤답니다. 

 

파리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친구들과 라파예트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 서둘러 갔습니다. 3년 전에 이탈리아 더 몰(The Mall)에 좀 늦게 갔더니 중국인 인사태가 났던 기억이 있어서 서둘러 갔는데 백화점은 훨씬 한산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구찌, 루이비통은 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생로랑은 손님이 적어서 이것저것 들어보며 호젓하게 쇼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산 모델은 생로랑 모노그램 사첼백 연그레이 가죽에 시크한 은장입니다. 가지고 있는 가방이 대부분 베이지 아니면 블랙이라 요런 색 하나 있으면 무난하게 잘 들겠다 싶어서 요걸로 샀답니다. 친구는 동일 모델 블랙에 금장 샀는데 그것도 넘 이쁘고 부내퍽발입니다. 세상은 넓고 예쁜 가방은 많습니다. 


체인은 한 줄로도 할 수 있고 포멀하게 두 줄로도 할 수 있습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예쁘고 시크하네요. 넘 잘 샀다고 셀프칭찬 백만번 해보며 기나긴 셀프칭찬타임을 가져보겠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수납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미니백이라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핸드폰, 카드지갑, 쿠션, 립스틱정도가 들어갑니다. 요렇게 넣는것도 정리정돈을 잘 해서 넣어야 들어간답니다.  

 

특히 가죽이 튼튼해서 기스가 안납니다. 제가 물건을 험하게 쓰는 편인데 여름부터 지금까지 써도 기스하나 없답니다. 자석으로 여닫다가 가죽에 줄 가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여닫을때 주의해서 살살하지도 않고 별 생각없이 퍽퍽 쓰는데도 잔주름 하나 없이 유지중이랍니다. 가죽 재질 근접샷으로 찍어봤답니다. 딱 봐도 튼튼해 보입니다.

 

 

생로랑은 관세 물어도 한국보다 유럽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유럽 가시는 분들은 꼭 생로랑을 사오길 추천합니다. 비행기값이 빠집니다. 진짜진짜 쌉니다. '아 좀 싸네?' 이 정도가 아니고 '와 한국에서 사면 코베이는 거구나!' 싶을 만큼 쌉니다.

 

한국 매장 가격은 283만원이고, 유럽 가격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주시면 칼답해 드리겠습니다.

 

 

 

 

추가)))

 

관세때문에 FTA도장 궁금하신 분들 많을텐데요. 파리 라파예트 백화점 생로랑 매장에서는 FTA stamp? 라고만 해도 'Of course'라며 도장을 쿨하게 잘 찍어줍니다. 도장 받아오면 관세 훨씬 적게 내는 거 아시죠? 근데 옆에 있던 루이비통 매장에서는 짤없습니다. 몽테뉴 사면서 도장 찍어달라니까 자기들은 안 찍어준다고 합니다. 제가 왜 안찍어주냐 이거 찍어줘야된다. 규칙이다. 나 이 도장 없으면 돈 더내야된다고 거의 십분을 사정해도 절대 안 찍어줍니다. 마치 제가 안 되는 걸 되게 해달라고 하는 진상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기가 찹니다. 결국 루이비통에서는 fta도장을 못 받았습니다. 기승전 루이비통 흉보기입니다.

+ Recent posts